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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파사현정(破邪顯正)"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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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0여명의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한자성어)는 '파사현정(破邪顯正)(34%)'으로 결정되었다. 지난달부터 실시된 이 설문조사에는 ‘파사현정(34%)’ 외에도 ‘해현경장(18.8%)’, ‘수락석출(16.1%)’, ‘재조산하(16%)’, 환골탈태(15.1)‘가 후보에 올랐다. 파사현정은 깨뜨릴 파(破), 간사할 사(邪), 나타날 현(顯), 바를 정(正)으로 이루어져있다. 뜻은 사악한 것을 물리치고 바른 것이 드러난다는 의미이다. 2016년 말부터 최순실씨의 태블릿PC에 들어있는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으로 시작된 국정농단 파문은 결국 2017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아직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사악한 것'이 박근혜 대통령을 가리킨다고 생각해 불쾌할 수도 있겠으나 누구나 사자성어의 기본적인 뜻에는 공감할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프레임을 나누는 사자성어보다는 통합된 대한민국을 표현하는 사자성어가 선정되었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영국 옥스포드(Oxford)사전은 2017년의 단어로 젊은 사람을 뜻하는 'youth'와 지진을 뜻하는 'quake'의 합해 젊은 사람들이 일으키는 지진같은 변화를 뜻하는 합성어인 'youthquake'를 선정했고 일본은 안전을 뜻하는 '安'을 올해의 단어로 꼽았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매년 연말쯤 전국의 대학교수들에게 설문을 통해 교수신문에서 발표하는 한자로 된 4글자의 성어이다. 이렇게 선정된 사자성어는 한해의 주요사건과 대한민국이 겪은 일들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성 등을 사람들에게 제시한다. 1년 365일에 세상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모두 담기는 힘들겠지만 잘 선정하면 이슈와 트렌드를 간단하게 사람들에게 각인시켜주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다. (2016년부터 2001년까지 최신순)


2016년

군주민수(君舟民水)

임금은 배, 백성은 물이니 평소에는 배가 강물 위에 떠있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한줄평: 국정농단 파문에 대한 사자성어지만 임금, 백성 운운하는 것은 조금 시대착오적

2015년
혼용무도(昏庸無道)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

한줄평: 가장 어두운 때가 바로 해가 뜨기 직전이다.

20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고 하다. 진나라의 환관이었던 조고가 2대 황제인 호혜에게 사슴을 선물하며 말이라고 속여 황제가 사슴이 아니냐고 묻자 대신들이 모두 말이 맞다고 답하였다. 엄청난 권세를 뜻하는 말.

한줄평: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뭔가 섬뜩하군.

2013년
도행역시(倒行逆施)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 잘못된 길을 고집하거나 시대착오적으로 나쁜 일을 꾀하는 것을 뜻한다.

한줄평: 순리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순리에 따를 수 있다.

2012년
거세개탁(擧世皆濁)
온 세상이 혼탁한 가운데 홀로 맑게 깨어있기가 쉽지 않고, 깨어있다고 해도 세상과 화합하기 힘들다.

한줄평: 어라? 2012년에 주식 광풍이 불었던가...

2011년
엄이도종(掩耳盜鐘)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 나쁜 일을 하고 남의 비난을 듣기 싫어서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음.

한줄평: 역시 내귀를 막기보단 남의 입을 봉하는게...

2010년
장두노미(藏頭露尾)
머리는 겨우 숨겼지만 꼬리가 드러나 보이는 모습. 진실을 숨기려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가 이미 드러나 보인다는 뜻.

한줄평: 이쯤 되면 매년 사자성어가 비슷비슷한 것 같기도.

2009년
방기곡경(旁岐曲逕)
옆으로 난 샛길과 굽은 길. 일을 바르게 하지 않고 샛길과 굽은 길만 찾아서 함.

한줄평:  참으로 곧은 길은 굽어보이는 법이다 from 사기 written by 사마천

2008년
호질기의(護疾忌醫)
병을 숨기면서 의사에게 보이지 않음. 문제가 있는데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는다.

한줄평: 충고를 하는 사람에게 의사자격증이 없었을 수도... 

2007년
자기기인(自欺欺人)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이는 사람을 풍자함.

한줄평: 예로부터 사기 계통의 명언이 다른 사람을 속이려면 자신부터 속여라가 아니었던가

2006년
밀운불우(密雲不雨)
하늘에 구름만 빽빽하고 비가 되어 내리지 못하는 상태

한줄평: 변비를 뭐 이렇게 어렵게 써놨나

2005년
상화하택(上火下澤)
위에는 불, 아래는 연못이란 뜻으로 서로 절대 화합하지 못함을 뜻함.

한줄평: 라면 끓이게 가스렌지에 냄비물 올려라

2004년
당동벌이(黨同伐異)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는 무리짓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배격한다.

한줄평: 막상 반대로 하는 것도 좀 이상하지않나?

2003년
우왕좌왕(右往左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이 종잡지 못함.

한줄평: 故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 첫해의 아쉬운 성적표

2002년
이합집산(離合集散)
헤어졌다가 모였다가 하는 일.

한줄평: 이것이 집단의 생리가 아닐까

2001년
오리무중(五里霧中)
깊은 안개 속에 있으면 오리(2km) 앞도 보이지않는 것처럼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뜻.

한줄평: 안개 속인 것을 알았다면 빠르게 안개 속을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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