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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에 이은 광교 신도시 화재 사고까지 잇따른 안전사고의 원인 및 문제점과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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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에 이은 광교 신도시 화재 사고까지 잇따른 안전사고의 원인 및 문제점과 해결책은?

며칠전 제천 하소동의 노블휘트니스앤스파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화재 소식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해당 화재는 광교호수공원 인근의 광교신도시 SK VIEW LAKE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중이나 작업자가 산소절단기로 철골 구조물을 해체하면서 발생한 불꽃이 주변에 있던 단열재에 옮겨붙었고 작업장 주변에 있던 락카와 유류통에 불길이 퍼지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변에 있던 작업자의 증언에 따르면 7~8번의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광교 공사현장에서 불티 비산방지나 방화포 등을 설치하지않고 작업한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광교 화재 현장 sk view lake


며칠전 제천 화재 대형 참사의 원인에 대해 제천 화재 합동조사단 관계자는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 필로티 주차장 천장 속에서 보온등 2개를 비롯 소실된 보온등이 다수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보온등은 폐수관의 동파를 막기위해 설치되어있었다고 합니다.  화재건물 소방시설관리업체 관계자 등은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하기 전 며칠동안 추운 날씨때문에 보온등을 켜놨고 당일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열을 빼앗길 곳이 없는 보온등이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발화지점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재질의 천장 안에 먼지등 분진이 많이 쌓여있었을 것인데 이곳에 고열이 발생하는 보온등을 놓은 것은 매우 상식 밖의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에 불법주차되어있었던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가 건물에 접근해 진화작업을 시작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평소 주차단속이 제대로 되고 있지않았다는 이야기가 되기때문에 경찰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천 화재나 광교 화재같은 안전 사고가 발생하면 사람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이 안전불감증입니다. 안전불감증은 약간 규정을 어기더라도 바로 사고가 발생하지는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점점 안전을 위해 지켜야할 규정을 준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않게 되면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안전불감증을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국가에서 안전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나 절차 및 규정을 운영하는 것에 미숙함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잊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즉,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때 이사고에 대해 조사해보니 사람들이 주차규정을 지키지않아 현장 접근이 어려웠고 건물 내부를 열어보니 불법 내장재를 사용했으며 작업시 안전규정을 준수하지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매번 똑같은 결론만 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원래 불편한 것을 싫어합니다. 시스템을 운영하는 국가에서 간단한 안전규정이니 철저하게 지키면 사고가 나지않는다고 이야기하더라도 실제로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의 입장은 다를 수 있습니다. 작업현장은 보통 덥고 힘든데 용접을 할 때마다 비산방지와 방사포를 주변에 인화가능성이 있는 물질에 철저하게 덮어놓고 작업하라고 한들 숙련된 용접공은 차라리 불꽃이 튀는 것을 신경써가며 용접하는 것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인리히의 법칙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1건의 대형 산업재해가 일어나기 전에 300번의 잠재적인 사고와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는 300번의 잠재적인 사고와 29번의 경미한 사고를 겪고도 심각성을 느끼지못하고 안전대책을 수립하지않으면 반드시 대형사고가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국가의 산업재해 방지 안전관리는 300번의 잠재적인 사고가 발생하고있을 때 미래에 벌어질 대형사고의 신호임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빠르게 대책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굴러가는 시스템이 되어야합니다. 현재처럼 책임자만 처벌하는 방식으로는 미래의 대형사고를 막을 수 없습니다.


3년전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타이타닉이라는 영화가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타이타닉 역시 여러가지 안전규정을 위반했고 그런 상황에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겹쳐서 인류 역사상 손꼽히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사고를 겪고나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안전관리와 안전에 대한 마인드가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최근 벌어진 사고를 보면 여전히 모든 것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디 국가 차원에서 현장의 상황에 맞는 안전 매뉴얼이 잘 수립되고 철저하게 지켜지는 것이 대한민국의 기본 마인드가 될 수 있도록 대책이 수립되어 대한민국 국민이 더이상의 불필요한 인재는 겪지않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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