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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윈도우 운영체제의 창시자 빌게이츠는 재산의 대부분을 마이크로소프트 지분외의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feat.워런버핏의 투자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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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하려면 운영체제(OS, Operating Software)라는 프로그램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대부분의 컴퓨터에는 윈도우(Window)라는 운영체제가 깔려있는데 이 윈도우라는 프로그램은 빌게이츠(Bill Gates)가 폴앨런(Paul Allen)과 함께 만든 회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FT)의 제품이다. 현재 세계 퍼스널 컴퓨터(PC)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88.4%에 달한다. 즉, 모든 컴퓨터가 윈도우로 구동되고 있는셈이다.


빌게이츠는 하버드(Harvard) 대학교 수학과에 재학중이던 시절 폴앨런과 함께 베이직 프로그램을 만들다가 개인용 컴퓨터에 특화된 운영체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립해 윈도우즈를 만든다.


윈도우즈는 출시되자마자 당시 늘어나고 있던 PC사용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윈도우 3.0, 윈도우95, 윈도우98, 윈도우2000, 윈도우NT, 윈도우ME, 윈도우XP 등을 만들고 현재까지도 두루 쓰이고 있는 윈도우7과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윈도우8을 넘어 현재 윈도우10으로 여전히 PC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빌게이츠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회사의 창업자인만큼 재산도 천문학적인데 최근 아마존(Amazon, AMZN)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베조스(Jeff Bezos)에게 1위자리를 내주었지만 가장 오랜 기간동안 세계에서 최고의 부자로 군림했다. 빌게이츠는 지난 24년중 18년간 포브스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부자였고 최근 4년 연속 세계 1위의 부자였다. 중간에 빌게이츠를 제치고 1위가 되었던 부자들은 빌게이츠의 절친한 친구인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불리우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회장과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아메리카 모빌), 패스트리테일링의 선두주자인 의류회사 자라(Zara)의 모회사 인디텍스를 창립한 아만시오 오르테가뿐이었다.



2018년 현재 빌게이츠의 재산은 매년 전세계 재산 순위를 발표하는 포브스(Forbes)에서 900억달러(한화 약 100조원)로 집계하고 있다. 하지만 포브스에서 선정하는 세계 부자들의 대부분이 자신의 회사주식의 지분가치인 것과는 다르게 빌게이츠의 재산중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은 상당히 적다. 빌게이츠가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지분은 14.27%로 31억달러(한화 약 3.4조원)에 불과하다.


빌게이츠는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Melinda Gates)와 함께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자선단체인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의 신탁재산으로 여러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 주식들이 바로 빌게이츠의 재산으로 집계된다. 이주식들은 채권 펀드매니저였던 마이클 라슨이 관리하는데 처음 자산관리를 맡겼을때 50억달러였던 빌게이츠의 포트폴리오가 820억달러로 불어났다고 한다. 현재 빌게이츠가 보유한 주식의 총가치는 약 25조원 정도이다.



빌게이츠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매해 조금씩 변동하는데 현재 알려진 빌게이츠 보유주식은 다음과 같다.


Berkshire Hathaway Inc.(BRK.B)

빌게이츠의 포트폴리오에서 45.21%를 차지하고 있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의 가치는 약 11.2조원이다. 앞에서 말했듯 버크셔해서웨이는 빌게이츠의 절친인 워런 버핏이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재보험사이다. 재밌는 것은 버크셔해서웨이는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있는 주주라는 것이다. 또한 워런 버핏은 자신의 재산의 대부분을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에 환원하기로 했고 매해 일정 금액을 기부중이다.


Microsoft Corp.(MSFT)

빌게이츠는 자신의 회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을 포트폴리오 전체의 14.27%만큼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의 가치는 한화로 약 3.5조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으로 생각해보면 1%도 되지않는 양이다.


Caterpillar Inc.(CAT)

포트폴리오의 6.91%를 차지하고 있는 캐터필러는 미국의 대형 건설 장비 업체이다. 주식가치는 약 1.7조원이다.


Waste Management Inc.(WM)

미국 최대의 폐기물 처리 및 청소 서비스 업체인 웨이스트매니지먼트

주식가치는 약 1.7조원


Canadian National Railway Co.(CNI)

캐나다의 철도회사인 캐내디언 내셔널 레일웨이

주식가치 약 1.6조원


Walmart Inc.(WMT)

미국의 창고형 소매판매점 월마트

주식가치 1.1조원


FedEx Corp.(FDX)

삼자물류(3PL)의 시대를 개척한 세계 최대의 운송회사 페덱스

주식가치 7700억원


Ecolab Inc.(ECL)

빌게이츠 최대의 관심사인 물과 음식물처리 및 친환경 에너지 기업 에코랩의 주식가치는 6800억원


Crown Castle International Corp.(CCI)

미국의 방송 기지국 관리 회사인 크라운 캐슬 인터내셔널

주식가치 6400억원


United Parcel Service Inc.(UPS)

페덱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물류운송서비스 회사 UPS

주식가치 5400억원


Coca-Cola Femsa SAB de CV(KOF)

필리핀에 코카콜라를 제공하는 멕시코의 음료회사 코카콜라 펨사

주식가치 3900억원


Grupo Televisa SAB(TV)

멕시코와 스페인어권 최대의 방송국 텔레비사

주식가치 3600억원


Walgreens Boots Alliance Inc.(WBA)

세계 최대의 약국 체인을 운영하는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주식가치 2300억원


Liberty Global PLC(LBTYK)

과거 버진미디어를 인수했고 얼마전 영국의 통신회사 보다폰(Vodafone)에 23조 5600억원에 인수된 유럽지역 케이블 업체의 C주

*C주는 무의결권 주식을 말한다.

주식가치 1100억원


AutoNation Inc.(AN)

미국 최대의 자동차 딜러 체인망을 가진 업체

주식가치 1000억원


Liberty Global PLC(LBTYA)

과거 버진미디어를 인수했고 얼마전 영국의 통신회사 보다폰(Vodafone)에 23조 5600억원에 인수된 유럽지역 케이블 업체의 A주

주식가치 650억원


Arcos Dorados Holdings Inc.(ARCO)

세계에서 가장 큰 맥도날드의 가맹점 지주사

주식가치 240억원


Liberty Latin America Ltd.(LILAK)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통신 장비 및 솔루션 제공회사의 C주

주식가치 140억원


Liberty Latin America Ltd.(LILA)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통신 장비 및 솔루션 제공회사의 A주
주식가치 80억원



총평

보유 주식을 보면 빌게이츠 혹은 운용책임자인 마이클 라슨은 역시 절친인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을 충실하게 따르는 듯하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최근에 주목하는 FAANG(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의 주식은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않고 매우 지루해보이는 종목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워런 버핏의 투자관은 브랜드파워와 유통구조에서 오는 강력한 해자를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지 오래되고 지루한 사업을 하는 회사에 투자하라는 것은 아니다. 최근 워런 버핏은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듯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 애플 주식을 가장 많은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 잘 생각해보면 기술주식이라고 해서 꼭 워런 버핏의 투자관에 부합하는 종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설립된지 그리 오래되지않은 페이스북은 차치하고서라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이베이 등의 회사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과거에도 존재했던 사람들의 니즈를 더욱 잘 충족시켜주는 회사이다. 만약에 빌게이츠의 포트폴리오에 아마존과 구글같은 주식이 있었다면 제프베조스가 세계 부자 1위에 등극하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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