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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앵커 "정려원 수상소감 기대했지만 생각보단 아냐" 발언과 트인낭(트위터는 인생의 낭비) 퍼거슨 1승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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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시 뉴스의 간판 앵커인 김성준 아나운서가 KBS연기대상에서 '마녀의 법정'으로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우 정려원의 수상소감에 대해 트위터로 평을 남겨 화제다. 정려원은 최우수상 수상자로 호명된후 무대로 나가 우리 사회에 있는 성폭력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으나 김성준 앵커는 이에 대해 2년전 배우 유아인이 시상식에서 보여줬던 기름진 수상소감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배우 정려원은 특유의 개성있는 연기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대한민국의 대표 여배우 중 한 명이다. 사실 연기자의 본업이 연기 즉, 사실이 아닌 것을 사람들에게 사실로 여기게 보이는 직업이다보니 대중들 역시 연기자들에 대해 일상생활도 연기로 하면 더 잘 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는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역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든 그 직업에 대한 능력이 꼭 인생에 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 것처럼 출중한 배우일 수록 시상식장 같은 자리에서 보이는 실제 모습이 우리에게 매우 낯설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때문에 배우들 다수가 대중들에게 특정한 이미지로 고정되지않기를 바라고 다양한 작품을 오가며 활동할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을 매우 꺼리기도 한다.


2년전 청룡영화상 수상 당시 유아인의 수상소감은 그 특이함과 내용 양면으로 모두 역대급이었으며 지나치게 소감에 몰입한 유아인 배우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조롱으로까지 비화되어 최근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아마도 너무 솔직하게 스스로에게 충분히 몰입하여 수상소감을 이야기하는 유아인의 모습이 대중들에게 좀 어색하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신했고 좋았다.



트인낭(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 남긴 말로 축구 선수들이 트위터에 적은 말들로 인해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 논란에 휩싸이는 것을 보며 남긴 말이다. 국내에는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로도 알려져있지만 원문은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가 맞다. 



사실 김성준 앵커는 정려원의 수상소감을 폄하한 것이 아니다. 트위터글을 다시 읽어보더라도 오히려 정려원의 많은 팬들처럼 정려원이 연기에서 보여주는 특유의 개성과 똘끼에 기대를 걸어 연말에 연기대상을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려고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논란이 된 자신의 트위터 발언을 해명하는 김성준 앵커의 발언에서도 알 수 있다. 뉴스를 전달하는 앵커는 단순히 정해진 대본을 읽는 앵무새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앵커와 아나운서들은 대부분 그런 뉴스를 진행했고 그로 인해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와 올바름으로 밀고나가는 손석희 앵커와 같은 사람이 존경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누구나 남에 대해 평가하고 즐길 수 있다. 내생각에 그것은 어쩌면 인간의 가장 말초적인 즐거움이다. 그러나 타인에게 그런 생각을 전달할 때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어쨌거나 연말에 진행하는 연기대상은 그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여준 배우와 감독 스태프 들을 치하하는 자리다. 김성준 앵커는 그자리의 가치를 모르고 기분 좋은 시상식에 찬 물을 끼얹은 셈이다. 원래 축하파티에 독설하는 평론가는 필요없는 법이다.


김성준 앵커의 트윗을 좀 변형해 글을 마무리한다.


오늘 뉴스진행자 트윗에서도 하루전 손석희의 깔끔하면서 내용에 깊이가 있는 브리핑은 없었네. 김성준한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생각보다 아니었다. 왜 수많은 훌륭한 방송국 직원 및 지식인들이 트위터에만 로그인하면 헛소리를 하는걸까?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앵커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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